[S&P500 선물] '전고점 돌파' 모멘텀 기다리는 시장...상승세 유지

2020-08-18 09:16
"상승추세 이어지지만, 모멘텀 상실"...5차 부양책 표류가 '전고점 회복' 방해

18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큰 반동 없이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코로나19 추가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가 길어지며 '반등 모멘텀'을 잃은 상태서도 기술주의 선전이 양호한 장세를 유지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18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우리 시간 18일 오전 8시5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18%(6.13p) 오른 3385.8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18%(50p) 상승한 2만782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15%(17.13p) 올라간 1만1303.88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폭락 장세 이후 반년여 만에 전체 지수가 전고점을 회복하기 직전 상태인 뉴욕증시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면서도 만만찮은 저항세에 부딪히고 있다.

투자자들이 전고점 돌파를 위한 모멘텀(계기)를 원하는 상태에서 미국 행정부의 제5차 부양책올 여름 증시 반등 원동력으로 점쳐졌지만, 정치권에서의 표류가 길어지고 있다.

이는 전고점 앞 혼조세를 오가는 답답한 장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마크 해켓 내셔널와이드 리서치본부장은 "지금 주식시장은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모멘텀이 부족하다"면서 "최근 100일간의 역사적인 랠리(반등) 추세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자리잡곤 있지만, 주가를 더욱 위로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멘텀 부족에도 기술주의 선전 등으로 아직 시장이 버티곤 있지만, 미국 코로나19 재유행세 여파와 미·중 갈등 향방 등의 요인이 언제든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세로 실업자가 다시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위축하는 등 각종 지표들의 개선세가 위축하기 시작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조 퀸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본부장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에 따른 역풍이 시장에 불어닥치고 있다"고 진단했고,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증권 수석전략가는 "지금은 취업자 수보다 실업자들의 소비가 경기에 더 중요하다"면서 "이는 부양책 합의 지연이 문제가 되는 이유"라고 지적해 연방정부가 부양책을 통해 지급하는 추가 실업수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지난 15일 예정됐던 1차 무역합의 이행 평가회를 미루는 등 양측 모두 무역합의를 유지하려는 속내를 보이자 시장은 '시간을 벌었다'며 한숨 돌린 모양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다음달 15일이라는 기한을 설정하고 중국 기술기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