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푹푹 찌는 폭염·열대야… 잠 못 이룬다면?
2020-08-18 09:17
'열대야'는 열대지방의 아침 기온과 비슷한 25℃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밤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열대야는 주로 7~8월 여름철에 나타나지만 6월이나 9월에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 여름이 길어질수록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많아지고 발생 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사망자는 10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에서 183명, 경남 166명, 전남 159명, 충남 117명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의 경우 80%가 작업장이나 논과 밭 같은 실외 활동 장소로 드러났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대야가 발생하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이는 높아진 기온으로 중추신경계 중 체온과 수면을 조절하는 부위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열대야의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침실 온도를 22~25도로 유지해야 한다.
이때 냉방기는 계속 가동하기보다는 타이머를 설정하고 틈틈이 환기하여 냉방병을 예방하도록 한다.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를 해 몸을 식히고 피로를 풀어주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찬물로 샤워를 하면 근육을 긴장시키고 차가워진 몸의 체온을 맞추기 위해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열대야로 인한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폭염 발생 시 행동요령에는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엔 가벼운 옷차림에 자외선을 가릴 수 있는 모자 사용하기 △물을 많이 마셔 주기 △자주 휴식을 취하며 출근할 때는 편한 복장 활용하기 등이 있다. 이렇듯 폭염 관련 온열 질환은 개개인이 기본적 생활습관을 지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활동을 한다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