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2단계와 뭐가 다를까
2020-08-18 07:23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5월 6일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한 정부의 권고 수칙으로, 코로나 심각성과 방역조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돼 시행되고 있다.
1단계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이때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집합·모임·행사를 할 수 있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상황을 말하는 3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 10인 이상의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 학교 및 유치원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휴원한다. 또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중위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단계 적용 범위는 전국에 해당되지만, 지역별 유행 정도의 편차가 심할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권역·지역별로 차등하게 되며, 적용 기간은 2~4주를 원칙으로 하지만 유행 정도 등을 감안해 조정된다.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를 넘어서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제일교회에서 1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13일 5명에서 17일 319명까지 급증했다. 이는 신천지(확진자 5214명)에 이어 두 번째 많은 확진자 규모다.
15일 광화문 집회를 연 전광훈 목사 부부는 17일 확진을 받았고, 해당 교회 관련자 600여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3차 전파까지 확인된 상황이라 전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