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文의 시간…'천시·지리·인화'

2020-08-18 00:00

[그래픽=아주경제 DB]


맹자는 왕도론을 통해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를 강조했다.

하늘이 주는 때는 지리적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적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는 뜻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년 전 정상회담 당시 언급한 구절이다.

시 주석의 '외교 책사'인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정학적 전략경쟁이 한층 격화된 만큼, 미·중이 '내 편에 서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다.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한한령(限韓令) 해제 여부를 결정지을 분기점이다. 한·중 관계에 따라 북·미 70년의 적대적 역사도 분수령을 맞는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한·중은 공동 번영할 천시와 지리를 갖췄다.

인화만 회복하면, 신(新)냉전 체제의 틈은 벌어진다. '린치핀(외교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핵심 국가)'의 새판 짜기, 다시 문 대통령의 시간이다. <최신형 정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