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이익 8204억원 흑자…땡큐 '저유가'

2020-08-13 16:16
2분기 영업이익 3898억원

한국전력공사가 코로나19와 탈원전 논란 속에서도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13일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8조1657억원, 영업이익 8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7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7489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5637억원 감소한 것은 영업이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2221억원 감소와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6611억원이 투입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7489억원 증가한 82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탈원전 논란으로 인한 전력구입비 상승 문제는 수치적으로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전 측은 2분기 원전 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1.7%포인트)했지만, 유가하락 등 원인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20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전은 자사의 영업실적과 국제유가는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987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조7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와 큰 변동이 없었다. 순이익은 20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나 환율이 안정화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지속 운영할 것이며 신기술 확대, 일하는 방식개선 등을 통해 전력공급비용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