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물가 견조한 오름세...다우 1.05%↑
2020-08-13 06:40
다우 1.05%↑ S&P500 1.4%↑ 나스닥 2.13%↑
美원유 재고 감소에 WTI 2.6%↑...3월 이후 최고치
美원유 재고 감소에 WTI 2.6%↑...3월 이후 최고치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코로나19 통제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채질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9.93p(1.05%) 오른 2만7976.8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6.66p(1.4%) 상승한 3380.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3387.8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3393.52) 턱밑까지 다다랐다.
나스닥지수는 229.42p(2.13%) 뛴 1만1012.24로 장을 마쳤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아마존 주가는 2.65% 상승했고 페이스북과 애플도 각각 1.47%, 3.32% 뛰었다. MS 주가는 2.86% 올랐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오르며 시장 전망치(0.3%)를 훌쩍 뛰어넘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오르며 전문가 예상(0.2%)을 웃돌았다. 이는 1991년 1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야당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MSNB 인터뷰에서 "부양책을 놓고 그들과 우리는 수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양보할) 준비가 될 때까지 한 공간에 앉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교착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가리켰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93% 오른 3363.18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 뛴 6280.12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90% 상승한 5073.3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86% 오른 1만3058.63으로 마감했다.
금값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6.40달러) 오른 1952.7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2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금 가격은 1900달러 선을 지켰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6% 오른 4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1% 뛴 45.43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