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첫 투자

2020-08-11 18:17
DSRV랩스, 블록 무결성 검증 서비스·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솔루션 자체 개발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출범 5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D2SF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DSRV랩스'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테라, 블록크래프터스 등 블록체인 기업 및 전문가들이 공동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기술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가 투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DSRV랩스 구성원들.[사진=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 5월 출범했고 이제까지 52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올해에만 17건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도 D2SF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투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DSRV랩스는 이제까지 발표된 네이버 D2SF의 투자처 50여곳 중 유일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이다.

DSRV랩스는 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지분증명(PoS)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개발해 블록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터(validator)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발생시 관련 거래를 무효화하는 보안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DSRV랩스의 밸리데이터 서비스는 기업들이 실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수행해 PoS 네트워크에 쉽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해 준다. DSRV랩스는 이 기술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테라(Terra), 셀로(Celo), 코다(CODA), 니어(NEAR) 등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터로 활동 중이다. 미국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셀로에서는 '마스터 밸리데이터' 인증을 획득했고 니어에서는 밸리데이터 자문위원회(NVAB)에 위촉됐다.

DSRV랩스가 자체 개발한 거래소 보안 솔루션 '인터셉트X'는 해킹, 프라이빗키 분실 등 사고 발생시 네트워크의 분산원장에 사고 거래가 기록되기 전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 준다. 사고 거래 예방에 초점을 맞춘 기존 보안 솔루션과 달리 사고 이후 이용자와 거래소가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DSRV랩스의 구성원이 기술 이해도 및 개발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엔지니어들이며, 김지윤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진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극 기여하며 높은 인지도, 신뢰도를 쌓아 왔고, 이들이 최근 이더리움2.0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