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택자 김진애 "왜 다주택자 적대시하나…노영민 과했다"

2020-08-10 18:17

김진애 열린민주당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게 집을 팔라고 한 것에 대해 "조금 과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인 명의 2채·배우자 명의 1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다주택자에 집을 팔라고 얘기한 것은 공적인 과정을 통해서 나온 게 아니라 실장 개인 생각으로 말한 건데 찬성하지 않았다"며 "다주택자 청와대 참모들에게 집을 팔라고 이야기한 건 노영민 비서실장의 개인 생각으로, 조금 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왜 그렇게 다주택자를 적대시하느냐.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다주택자가 될 수도 있다.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시민단체에서 다주택자 의원들이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선 "고가 아파트 등을 정말 단타, 투기성으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런 의사결정(부동산 관련 상임위)에 있는 것은 솔직히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자체를 범죄로, 자격이 없다고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분명히 시장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재산권에 대해서는 어느 만큼의 자유를 구가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동산값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