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되레 물 만난 폐기물·수처리주

2020-08-10 16: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폐기물·수처리주에는 도리어 단비다. 폐기물·수처리주는 8월 들어서만 많게는 20% 가까이 뛰었다. 장마 이후까지 본다면 이번 호우로 고전하며 바닥을 다진 유통업종도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가에서는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폐기물·수처리업체로 꼽히는 8개사 주가는 이달 들어 평균 7.62% 올랐다. 전체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단 1곳도 없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다. 이달에만 주가가 9160원에서 1만850원으로 18.45%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폐기물처리 사업 순항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인선이엔티 최대주주인 아이에스동서 주가도 4% 넘게 올랐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선이엔티에 대해 "고수익 매립사업 실적이 반영돼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와 54.9% 성장한 2028억원과 459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인선이엔티 다음으로 주가가 많이 뛴 종목은 강관 제조·개발 업체인 세아제강이다. 회사 주가는 같은 기간 10.17% 상승했다. 아울러 코엔텍(9.34%)도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에 꼽힌다. 이 회사는 영남권 최대 폐기물 업체로 꼽힌다. 2018년 기준 영남권 점유율(소각)은 46.8%에 달했다. 같은 해부터 배당수익률도 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어 배관제를 만드는 뉴보텍(7.16%)이 많이 올랐고 폐기물을 쳐리하는 KG ETS(7.11%)와 상·하수도관을 만드는 한국주철관(3.95%), 폐기물처리업체 와이인텍(1.61%)도 오름세를 보였다. 

집중 호우로 쓰레기가 불어나고 하천으로 물을 빼야 하는 수요도 늘면서 관련업체가 수혜를 볼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폐기물업체 전망은 지금처럼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밝은 편이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일평균 폐기물 처리량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2%가량 꾸준히 늘었다"며 "건설 폐기물과 사업장 시설 폐기물은 산업활동을 통한 경제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규제 강화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폐기물 총처리량(수요)은 증가하지만 처리시설(공급) 감소로 폐기물 처리 수수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했다.

장마가 끝나면 호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종목 주가가 반등할 수도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마 이후 눌려 있던 소비가 증가하면서 부진했던 유통업체도 수혜를 볼 수 있다"며 "호우로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한국콜마와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 코스맥스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