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여행이 되다] BTS가 다녀간 곳, 핫플이 됐다
2020-08-13 08:00
주문진 향호해변부터 완주 아원고택까지…명소로 '입소문'
방탄소년단(BTS)의 발자취는 곧 여행 목적지가 됐다. 국내외 많은 이가 BTS의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촬영 장소를 찾아가 인증샷을 남겼고, 이는 곧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BTS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 명소는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방탄투어 성지 세 곳을 소개한다.
강원도 주문진 향호해변은 BTS가 2017년 2월 발매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유 네버 워크 얼론)’ LEFT 버전 앨범 재킷 촬영 장소다. LEFT와 RIGHT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 이 앨범 중, LEFT의 앨범 재킷 사진은 한적한 바닷가의 모습을 담았다.
강릉시는 앨범 사진에 등장하는 버스정류장 세트를 주문진 향호해변에 재현해 설치했다. 다행히 실제로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은 아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앉은 자리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곤 한다.
라인프렌즈와 BTS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캐릭터 'BT21'도 주목받고 있다.
최초로 캐릭터 스케치부터 성격 부여, 제품 기획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BTS 멤버가 직접 참여해 캐릭터를 창조했다.
코야(KOYA),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와 아미를 상징하는 반(VAN)이 그 캐릭터다. 탄생 배경부터 디자인, 성격, 특징까지 모두 BTS를 담았다.
이태원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성지'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이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덕이다. 각 멤버별 캐릭터 상품뿐 아니라 캐릭터 방들과 친필 사인을 보고 BT21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전주는 알아도 바로 옆 완주는 낯선, 그런 곳이었지만, BTS의 '2019 서머 패키지 인 코리아' 화보와 영상을 촬영한 장소로 입소문 나기 시작하며 완주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완주의 대표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아원'이다. 젊은 세대나 BTS 팬클럽 '아미'들엔 BTS 촬영지로 더 유명한 곳이다. 경남 진주에 있던 250년 된 한옥을 위봉산 자락 오성마을로 옮겨온 아원은 땅의 모양새에 따라 자연스레 건물을 배치해 어디서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멀리는 종남산의 사계절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대청마루의 운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만휴당,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자리한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설화당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품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오성한옥마을 바로 앞에 오성제가 있었다.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의 오성제는 아침이면 드리워진 물안개와 산세의 반영이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물론 오성제에도 BTS 자취가 담겼다. 둑 위에 우뚝 선 소나무 한 그루가 신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곳에서 BTS가 화보 촬영을 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외에 카페 비비낙안안(비비정)도 BTS가 화보 촬영 차 방문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