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납골당 침수' 유가족은 발만 동동…복구비용 전액 지불
2020-08-10 09:42
광주와 전남 지역에 7~9일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광주 인근 영산강 변 납골당이 물에 잠긴 가운데, 납골당 운영 주체가 피해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지난 9일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사설 납골당 앞에 유가족 100여 명은 발을 동동 굴렀다.
광주·전남 지역에 이틀 전부터 내린 '물 폭탄'의 영향으로 납골당 지하층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이곳 지하층에는 1800기의 납골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로 이어진 계단은 전날 환풍기를 통해 빗물 등이 흘러오면서 모조리 물에 잠겼다.
본격적으로 물을 빼는 작업은 9일 오전 시작됐다.
민간업체 장비만으로는 부족해 육군 31사단 장병이 배수펌프를 들고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9시께 물을 빼내기 시작하자 정오 무렵 지하층의 3단 납골묘까지 수위가 낮아졌다. 물이 빠지면서 유골함을 수습한 한 유가족은 납골묘 유리문이 단단히 고정돼 유골함은 모두 제자리에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유가족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