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수사 결론,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다음주 유력

2020-08-10 07:45
수사 지휘라인 변동에 일부 변수…중간간부 인사전 처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지휘라인이 일부 변동하며 수사 결론이 나오는 시점은 다음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가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 지휘라인에 변동이 생겼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라인은 경제범죄형사부의 이복현(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 신성식(27기) 3차장,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이 가운데 신 3차장이 오는 11자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게 된다.

법무부는 광복절 연휴 이후인 오는 20일께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사이동 시점까지 고려할 때 약 2주간 3차장 수사지휘 공백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다만 검찰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와 삼성 사건 수사팀이 범죄사실 정리 및 공소장 작성 작업 등을 놓고 계속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해왔고, 신 3차장도 대검에서 수사팀과 소통할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공개 규정인 서울중앙지검의 '부서별 직무수행자 임명 내규'에 따르면 3차장 검사의 유고 시 2·4차장 검사 순으로 결재 등 사건 처리를 대행하는 게 원칙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일단 유임한 이근수(28기) 2차장, 김욱준(28기) 4차장 순서로 대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위한 검토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중에는 방향이 정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출입 인사와 내부 보고 등 일정에 따라 다음 주가 더 유력하다는 해석이 많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