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자사주 매입에 6조원 베팅한 이유
2020-08-10 07:35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올해 2분기(4~6월)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을 51억달러(약 6조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반면 S&P500지수가 20% 랠리를 펼친 이 기간동안 버핏은 항공주를 포함해 130억 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블룸버그는 버핏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만한 저평가 자산을 찾다가 결국 자사에 베팅한 셈이라고 전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466억달러에 이른다.
짐 섀너헌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7월에도 24억달러어치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쓴 것으로 추산했다.
버크셔는 올해 2분기에 55억1000만달러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인 27%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이 기간 버크셔A주는 1.7% 하락했고, 버크셔B주 2.4% 떨어졌다.
버크셔는 8일 공시자료에서 "코로나19가 향후 수익, 현금 흐름, 재정 상태에 미칠 영향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의 유동성과 재정 상황은 무척 탄탄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