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박정민, KPGA 선수권 셋째 날 독주
2020-08-08 16:16
6언더파 204타 한 타 차 선두
2018시즌을 덮친 '무명 돌풍'이 이번 시즌 다시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명' 박정민1072(27)가 선두를 유지했다. '엘리트' 함정우(26)는 2위로 하락했다.
박정민1072는 8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695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 셋째 날 결과 버디 4개, 보기 두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엮어 이븐파 70타, 사흘 합계 6언더파 204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한 박정민1072는 3번홀(파4) 더블 보기를, 4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순위표 맨 위에서 주르륵 미끄러졌다. 그러던 9번홀(파5) 버디를 잡았다. 흐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두 타를 잃으며 안쪽(10번홀)으로 걸어간 박정민1072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또다시 실수를 범했다. 이어진 15번홀(파4)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박정민1072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며 고된 하루를 보냈지만, 이븐파 70타로 둘째 날 점수를 지켰다.
박정민1072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35.71%로 티샷 난조가 여실히 드러났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1.11%를 기록했다. 첫날 두 타, 둘째 날 4타를 줄인 그는 이날 점수를 지켜 6언더파 204타로 함정우(5언더파 205타)를 한 타 차로 누르고 선두를 고수했다.
2012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박정민1072는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부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14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해 개인 최다 상금액을 경신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3개 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다. 공동 39위를 시작으로 기권과 공동 66위가 전부였다.
두 선수의 뒤를 두 명의 교포가 쫓는다. 바로 한승수(미국)와 고석완(캐나다)이다. 두 선수는 3언더파 207타로 맹동섭(33)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승수는 최근 김주형(18)이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을 기록한 KPGA 군산CC 오픈에서 4위로 마치며 우승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는 한 개의 트로피를 보유했지만, 아직 코리안 투어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고석완은 2018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최근 3경기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는 공동 110위, KPGA 군산CC 오픈에서는 공동 63위,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는 공동 5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