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추진"... 국방장관 최초 언급
2020-08-05 17:32
지하 100m 북한 핵시설 파괴 가능한 '현무-4' 개발 성공도 간접 확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언급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제50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우리 군이 세계적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지·해·공 정밀 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외에도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무-4' 개발 성공도 처음으로 간접 확인했다.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데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무-4'는 지난달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성공적으로 최종 평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시험 발사는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중량 2t의 탄두를 싣고 400㎞를 마하 10 이상 속도로 날아 제주도 남쪽 이어도에 위치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특히 '현무4'는 지하 100m까지 관통한 뒤 목표물을 폭파했다. 전쟁 지휘소, 핵시설 등 지하 전략시설을 파괴하는 초고성능 벙커버스터 성능을 완벽하게 입증했다는 평가다.
정 장관은 이외에도 탄도미사일 ‘현무’, 지대함 유도 로켓 ‘비궁’,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함대함미사일 ‘해성’,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 등을 거론하며 "세계적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지·해·공 정밀 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