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이거 어때 ①-2] 코닝, 삼성 스마트폰 공급+코로나19 용기 생산…하반기 반전 노려

2020-08-05 08:00

미국의 유리 전문 제조사 코닝이 코로나19로 인해서 하락했던 매출을 하반기 회복할 전망이다. 고릴라 글라스의 삼성 갤럭시노트20 공급과 코로나19 백신 유리용기 생산 등은 하반기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3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코닝은 30.90달러에 마감했다. 상반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때 17달러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해준다. 코닝은 2분기 25억8800만달러 매출액과 2억18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각각 2%와 2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수준까지는 아니다.

코닝은 1분기 코로나19로 인해서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시장이 침체하면서 덩달아 실적 부진을 겪었다. 코닝이 납품하는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쳐 생산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하반기는 최근 공개한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가 삼성 갤럭시노트20에 탑재되는 등 주력사업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닝은 코로나19 백신 용기 생산도 담당한다. 코닝은 미국 정부로부터 2억6000만달러를 지원받았으며, 3곳의 백신생산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주사기와 백신을 담을 수 있는 용기도 수억개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코닝에서는 백신용기 생산을 시작헀고, 지난 5월에 화이자 제약과 계약도 체결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코닝은 2021년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운영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며 "코닝이 생산하는 밸러 글라스는 백신 공급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5G 기지국 설치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코닝의 광섬유 사업부문도 매출 회복이 점쳐진다. 2분기 광섬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웬델 웍스 회장은 "재택근무와 반도체 장비 수요 등은 코닝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가전 업체가 연말 상품 재고 준비를 위해서 코닝 제품을 미리 구매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사진=코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