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마지막 댐, 팔당댐 역할은? #발전 #홍수조절 #용수공급

2020-08-04 00:01
3일 오후 팔당댐, 초당 1만5000t 방류···한강 인근 잠겨

3일 팔당댐.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용산구청은 오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한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한강 고수부지 진출입로를 통제하고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팔당댐과 한강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

1973년 준공된 팔당댐은 한강에 있는 댐 중 가장 마지막 댐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과 하남시 천현동 사이에 위치한다.

원래 팔당댐에 저수된 물은 발전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방류돼 가뭄이나 홍수 발생 시 물의 활용이 제한적이었지만,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발전용으로만 사용되던 팔당댐과 화천댐을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에 용수 수요가 증가해 추가적인 수원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에 따라 팔당댐은 이번 장마 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강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7월 23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 15개 중 5개를 열고 초당 2976t의 물을 방류했다. 지난 3일 오후에는 수문 10개를 5~10m 높이로 열어 초당 1만5000t까지 방류량을 늘렸다.

이날 방류로 잠수교 수위는 약 8m에 달했다. 한강 수위가 오르자 잠수교, 한강공원 등 한강 인근 시설에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또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시민들이 교통에 불편을 겪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 충청남부, 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