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어린이집 즐거워’…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서 오는 18일부터 모두 개원
2020-08-03 16: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장기간 휴원에 들어갔던 수도권 어린이집이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3일 서울 시내 전체 어린이집 5420곳의 운영을 오는 18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원 명령을 내린 지 175일 만이다. 그간 서울의 어린이집은 맞벌이 가정 등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만 등원하도록 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휴원 해제와 함께 새로운 지침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열이 나는 아동은 등원이 금지된다. 교재와 교구는 매일 소독하고, 보육활동은 ‘개별 놀이’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경기도와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어린이집도 오는 18일부터 문을 연다. 경기도 내 어린이집 1만835곳, 인천시 내 어린이집 1957곳이 정상 개원한다.
그동안 휴원 장기화로 보호자의 가정 돌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집 개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서울시 등의 설명이다. 실제 수도권 내 긴급보육 이용률은 휴원이 시작된 지난 2월 10%대에 그쳤지만, 지난 7월엔 80%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자치구 단위나 개별 어린이집 단위의 휴원 또는 강화된 방역지침이 시행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일 전국 단위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했지만 지역 내 감염 수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로 개원·휴원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강화된 수도권 방역조치 시행에 따라 휴원을 연장했다.
한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던 광주광역시가 이날부터 1단계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과 지역 어린이집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