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35.4%...JNN 조사 '역대 최저'

2020-08-03 14:53
'아베 내각 지지하지 않는다' 62.2%…처음으로 60% 넘어

​아베 신조 일본 내각 지지율이 일본 JNN방송 네트워크 여론조사에서 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3일 JNN에 따르면 최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2.8%p 하락한 것으로 2차 아베 내각 출범(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는 지난달보다 2.4%p 오른 62.2%를 기록했다. JNN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시작한 2018년 10월 이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에는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대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6%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일본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한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다. 이 캠페인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5%,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66%로 나타났다. 또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반면 동참하고 싶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응답자는 77%에 달했다.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은 1조3500엔(약 15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을 보조하는 내용이 골자다. 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을 지원해준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여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61%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조기에 임시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8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