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전 역대급 물폭탄… "한숨만 나오는 피해자들"

2020-08-01 00:05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구호단체 회원들이 집 안에 있는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연합뉴스]

물폭탄이 쏟아진 대전과 충청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고 밤새 쏟아진 물폭탄으로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차량은 흙탕물에 잠겨 버렸다. 대전에서 20년 만에 내린 역대 4번째 폭우로 기록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됐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59㎜, 충북 진천(위성센터) 151㎜, 충북 청주(오창) 137.5㎜, 보은 121.5㎜, 충남 천안(성거) 118㎜, 계룡 114.5㎜, 논산 113.5㎜, 충북 충주(노은) 113㎜, 세종금남 110.5㎜ 등이다. 대전·세종과 충남 계룡·논산·아산·천안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충남 당진·서천·홍성·서산·태안·예산·부여·금산·공주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전주 평화동의 한 도로가 깊게 패였고,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임실 신덕면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주변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폭우 피해로 중부지역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반면 장마가 끝난 제주와 부산 등 남부지역은 기습 폭염에 헉헉대는 등 중부와 남부 상황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