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 4차혁명 시대 모든 산업의 핵심”

2020-07-31 11:16

내달 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8월 발효를 앞둔 가운데, 데이터의 활용이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의 성장을 위한 학습 용도로 활용되고, 제조업 등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에도 활용된다. 의료 분야에선 질병 발생을 예측하는 데 데이터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이사는 31일 서울시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에 참석해 “가공된 데이터가 쌓이면 각 산업 분야에서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데이터는 모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며, 우리는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미국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가족력으로 유방암이 있다는 의료 데이터를 통해 유방을 절개해 암 발생을 예방했다. 데이터를 활용하면 미래에 발생할 여러 상황을 일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대형 병원에 쌓인 의료 데이터는 수십 년이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8년부터 과기정통부가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의료 AI ‘닥터앤서’는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주요 8대 질환의 예측·진단을 지원한다.

류 이사는 “닥터앤서 개발 과정에서 많은 병원이 네이버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려 관련 사업을 진행했고, 신약 개발과 AI를 통한 진료 수준 향상 등의 기회를 찾고 있다”며 “다만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때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일일이 다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규제는 앞으로 풀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을 위해 활용된다. AI는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성능이 더 고도화된다. 2016년 3월, 한국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펼친 구글 바둑 AI ‘알파고’는 약 3000만건의 기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둑을 학습했다고 알려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데이터가 중요해진 가장 큰 계기는 AI의 발전”이라며 “AI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학습용 데이터를 주입해야 한다. 데이터를 다룬다는 의미는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많이 모으느냐에 포커싱 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데이터가 구축·가공되고, 이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모델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류 이사는 “국내에 여러 빅데이터 학습과 관련 사업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성장 폭도 크다”며 “앞으로 이 시장은 데이터, AI, 클라우드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굿인터넷클럽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인터넷 산업 고유 간담회로서 인기협 회원사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우버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이베이코리아, 온오프믹스가 후원한다.
 

31일 서울시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 현장[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네이버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