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수도이전 내년 보궐선거 공약으로 내걸라"

2020-07-27 14:50
"이해찬 '서울, 천박한 도시' 도시 발전 과정 제대로 이해 못한 발상"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수도 이전 움직임과 관련,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수도 이전 공약을 내걸고 서울시민의 의사부터 확인하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수도 이전 근거를 아무 것도 제시하지 않고, 대표(이해찬)는 헌법 (개정) 사항이라고 하고, 원내대표(김태년)는 일반 법률로 옮길 수 있다고 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수도 이전이라는 게 부동산 투기를 억제 못하니 시작해서, 이제 서울은 천박한 곳이니 옮겨져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이 대표가 도시 발전 과정이란 걸 제대로 인식 못해서 나온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회의실 백보드에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라는 문구를 적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우리는 한강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총선 전 신라젠 의혹 제기를 공모했다'는 KBS의 오보와 관련, 김 비대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의 모 간부가 그 사실을 KBS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우리나라 검찰이 과연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인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실질적으로 검찰이 어떤 모습을 갖추게 하기 위해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