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마디에... 국방부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 추진"

2020-07-20 22:23
2만 가구 공급 가능한 것으로 조사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0일 오후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과 관련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필요성 및 시급성과 군인 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주소를 둔 유일한 군 골프장인 태릉골프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66년 11월 9홀 규모로 개장했다. 이후 1970년 10월 정규 18홀, 82만5000㎡로 확장됐다. 육군사관학교와는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태릉골프장과 인접한 육군사관학교까지 합치면 부지규모는 149만6979㎡로 늘어난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릉골프장에 대한 건설회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이곳에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릉골프장을 활용하는 방안은 2년 전에도 검토됐다가 국방부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 주택 공급 활용 부지로 태릉골프장이 언급되면서 입장이 변경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