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다로…캠핑 열풍에 간편식·밀키트 인기

2020-07-18 06:00
캠핑용 식품 잇따라 출시…휴게소 캠핑 박스 픽업 서비스도

[사진=CJ제일제당, 대상, 신세계푸드, 풀무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여행을 가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캠핑족을 겨냥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캠핑족을 위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기존 베이컨 제품 대비 두툼하게 썰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햄스빌 두툼한 굿베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돼지고기를 1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후 참나무로 훈연해 베이컨의 풍미와 씹는 맛을 그대로 살렸다. 또 살코기 부위를 사용해 느끼함과 조리 시 기름이 튀는 현상을 줄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6mm로 두툼하게 썰어 집에서는 근사한 메인 요리로, 캠핑 시 바비큐용으로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졌다”며 “팬조리와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베이컨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말 캠핑용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캠밀(CAM MEAL)을 론칭하고, ‘캠밀 채끝 세트’와 ‘캠밀 돈목살 세트’ 2종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반(半)조리 상태로 포장돼 캠핑장에서 끓이거나 굽기만 하면 곧바로 먹을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캠밀은 식재료를 썰거나 밑간을 해야 하는 일반적인 밀키트보다 조리 과정을 간소화해 캠핑장에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며 “편의성과 맛을 모두 고려한 밀키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판매 채널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캠핑족들을 위한 ‘올반 소고기 구이’ 간편식 3종 판매에 나섰다. 미국산 소고기 상위 등급인 ‘초이스 등급’의 고기만을 엄선해 구이로 즐길 때 가장 맛있는 최적의 두께 8mm로 썰어낸 제품이다. 1인 분량인 150g씩 소포장 되어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쉽고, 캠핑지에서 남은 고기를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밀접 접촉에 대한 우려가 적은 숲과 바다 등에서 연휴를 보내는 국내 여행족과 캠핑족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1~2인가구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인 만큼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대상 청정원은 유럽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에 골고루 칼집을 내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리치부어스트 칼집소시지’ 3종을 내놨다. 독일 마이스터 출신 연구원이 만든 유럽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다. 별도 칼집을 내는 등의 손질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고른 칼집으로 소시지가 터지지 않으며 기름이 튈 염려가 적다.

대상 관계자는 “가정 내 간편식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휴게소에서 캠핑 먹거리를 손쉽게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캠핑이나 주말나들이 고객들이 캠핑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휴게소 캠핑박스’ 상품 서비스다. 캠핑 박스 상품은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 재료와 풀무원 간편식으로 꾸려졌다. 휴게소 캠핑 박스는 동일 상품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했을 때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여행지에서도 손쉽고 안전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 캠핑 식품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