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실험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 형성"

2020-07-15 07:22
오는 27일 3단계 임상시험 시작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mRNA-1273)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Moderna)[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임상시험에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신 투여량에 따라 25㎍·100㎍·25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뒤 격리 관찰했다. 백신을 접종한지 28일이 지난 뒤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참가자들은 백신 투여량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25㎍을 투여한 그룹은 약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 그룹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다. 특히 이 중 8명에게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시험 참가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많은 양의 약물을 투여를 받은 참가자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모더나는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 임상시험을 오는 27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