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백선엽 장군 발언에 진중권 "파묘하자는거냐" 분노..."그게 아니라"

2020-07-15 05:43

[사진=연합뉴스]


노영희 변호사가 백선엽 장군이 현충원에 묻혀서는 안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노영희 변호사는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 분이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BJ가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고,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것 아닌가요?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했다.

현재 백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친일 행적 때문에 현충원 안장을 두고 논란이 일었었다.

앞서 일제 당시 백 장군은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해당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의 전몰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인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긴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찬반을 표하는 건 좋은데, 근거는 합리적이어야죠. 비난하기 이전에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인지 얘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네요"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노 변호사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생방송 중에 발언하느라 제가 첫번째 발언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잘못 말한 것 같다. (해당 발언 후) '6·25 전쟁에서 아무리 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과거에 친일 행적이 미화되거나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묻히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수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다시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분들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누가 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글로 거듭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