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테슬라 주식 어디까지 오를까요?
2020-07-14 00:05
'천하무적 테슬라'
요즘 테슬라 주가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70% 가까이 뛰면서 10일(현지시간)에는 1500달러(약 180만원)를 훌쩍 넘어섰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울상이지만 테슬라엔 통하지 않는 얘기 같습니다. 대체 테슬라는 왜 이렇게 오를까요? 지금 뛰어들어도 늦지 않은 걸까요?
Q. 테슬라 주식이 얼마나 올랐나요?
올해 상승률은 269.24%, 1년 상승률은 546.51%에 달합니다. 이달 초에는 주가가 1199달러를 넘기면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자동차회사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Q. 올해 자동차 시장이 안 좋다던데요?
Q. 그렇다고 주가가 몇 배씩 뛰는 게 타당한가요?
물론 테슬라를 둘러싼 과열 우려는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비교하자면 테슬라보다 자동차 생산량이 20배나 많은 도요타의 PER는 16배입니다.
특히 테슬라는 지금까지 4개 분기 누적 흑자 기록을 낸 적이 없습니다. S&P500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현재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이달 22일 발표할 2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내면 마침내 S&P500지수 편입에 가장 중요한 요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Q. S&P500지수에 편입되면 뭐가 좋은데요?
주가 상승에 새 동력을 댈 수 있는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자산은 최소 4조4000억 달러(약 5280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이런 펀드에서 테슬라 주식을 약 2500만주 매입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약 375억 달러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약 13%에 맞먹는 금액입니다.
Q. 그럼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은 건가요?
시장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세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공매도 잔액은 약 200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라고 합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방식으로, 주가 하락을 기대할 때 쓰는 전략입니다.
지금으로선 테슬라 낙관론자들의 판정승인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인지 최근 일론 머스크는 주가 폭등을 자축하면서 빨간 반바지를 팔아 화제가 됐죠. 반바지는 영어로 쇼츠(shorts)고 공매도도 영어로 쇼트(short) 입니다. 주가 폭등으로 피를 본 공매도 세력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죠.
Q. 테슬라에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을까요?
테슬라 가치에 대한 평가는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크게 엇갈립니다. JP모건의 경우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달 7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7.3% 크게 높여 29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지금보다 80% 넘게 더 떨어져야 적정 가치라는 것이죠.
반대로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달 2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125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금보다 30% 넘게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