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김기현, 청문자료 제출 논란…통일부 "문제 발언 無, 준비되면 제출"

2020-07-13 11:19
이인영 후보자 자녀 병역의무 이행·스위스 자금 출처 자료 "실무적 검토 중"
통일부 "국회 자료 제출 요구, '공무원' 통일부 직원 못 준다고 할 수 없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두고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과 통일부 간 진실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측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 제출을 ‘민감하다’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두 차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그렇게 발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해당 자료를) 줄 수 없다는 내용으로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김 의원실로부터 전화를 받은 직원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회 담당 직원이 있었고, 직접 확인해봤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일부 차원의 해명에도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여 대변인은 “상식적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우리가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을 때 공무원인 통일부 직원이 자료를 줄 수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자료 제출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아직 외통위(외교통일위원회)가 구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 방법 가지고 서로 말들이 오고 갔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민감하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전날 통일부 해명 자료에서 언급된 ‘외통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아 공식 요구자료와 서면 질의가 들어온 바 없다’는 내용과 관련 김 의원의 이번 요구는 일부 의원실에서 협조 차원에서 요청하는 수시 자료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실이 요구한 수시 자료는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의무이행 여부와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 등이다. 이에 대해 여 대변인은 “(김 의원실에서) 수시 자료를 통해 질의하신 내용에 대해서 실무적으로 지금 준비 중”이라면서 “현재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고 준비가 완료되면 제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