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EV시대]"테슬라 잡아라"...격전지 되는 전기차 시장

2020-07-08 08:02

수입차 브랜드들도 연이어 순수전기차(EV)를 출시하고 있다.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신모델을 출시해 반격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1일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 55 콰트로’를 국내에 선보였다.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 콰트로는 2016년 콘셉트카로 선보인 이후 2018년 9월 양산형 차로 탄생했고,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1700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관련한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이다. e-트론 55 콰트로에는 차량 앞뒤로 전기모터 2개가 장착된다. 합산 최고출력은 360마력, 최대토크는 57.2㎏·m, 최대 주행거리는 307㎞다. 

벤츠도 순수 전기차 더 뉴 EQC400MATIC의 프리미엄 모델을 내놨다. 최고 출력은 408마력, 최대 토크 78㎏·m로, 1회 충전 시 309㎞를 달린다. 판매 가격은 1억140만원이다. 충전 상태, 에너지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용 기능들을 탑재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벤츠는 차량 구매 시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1년간 공용 충전소 무제한 무료 충전 등 혜택을 강화한다. 포르쉐 코리아도 하반기 순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 4S를 출시한다. 

푸조도 전기차 ‘뉴 푸조 e-208’과 ‘뉴 푸조 e-2008 SUV’ 모델을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4100만~4900만원 선에서 정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날 전기차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을 출시하고 전기차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BMW도 전기 세단 i4, 전기 SUV iX3와 iX5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분야의 신규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4년까지 330억유로(약 45조원)를 전동화 부문(E모빌리티)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GM도 2025년까지 200억달러(약 25조원)를 전기차 개발에 쓸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 코리아는 상반기 총 7079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달엔 판매량 2827대를 기록, 한국 진출 후 월별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갈아엎었다. 특히 모델별로 보면 테슬라의 대중화를 이끈 모델3는 상반기 총 6839대가 팔리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4646대)와 BMW 5시리즈(9338대)에 이어 수입차 모델 판매 3위에 올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테슬라가 독주했던 전기차 시장에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하반기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트론 55 콰트로[사진 = 아우디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