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줍줍] 올 들어 170% 급등…SMIC 테마주 '고공행진'
2020-07-08 06:00
베이팡화촹, 웨이얼반도체, 중환반도체, 창뎬과기…
'중국 반도체 자존심'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상장을 계기로 중국 반도체 국산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SMIC 테마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 기관에서도 SMIC 테마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 6일 중국 시나재경망은 중국 주식데이터 시스템 수쥐바오(數據寶)를 인용해 각 기관들이 주목하는 SMIC 테마주를 정리했다.
기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베이팡화촹(北方華創, 나우라, 002371, 선전거래소)이다. 모두 26개 기관에서 평가하고 있다. 베이팡화촹은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식각장비를 비롯해 산화·확산·증착·세정 장비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40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비 22%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도 32% 늘어난 3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베이팡화촹은 5년 연속 30% 이상의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갑절 넘게 뛰었다. SMIC 상장 소식에 6일 주가는 일일 상한가인 10%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198.18위안, 시가총액은 907억 위안이 넘는다.
웨이얼반도체(韋爾股份, 윌반도체, 603501, 상하이거래소)도 25개 기관에서 관심을 갖는 종목이다. 중국 최대 이미지 센서 업체인 웨이얼구펀은 이미지센서 칩 등을 설계 제조하는 걸로 유명하다. 소니, 삼성에 이은 글로벌 3대 이미지 센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는 약 60% 올랐다. 6일 SMIC 상장 효과에 주가는 9.79% 껑충 뛰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228.8위안으로, 시총은 35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환반도체(中環股份, 002129, 선전거래소)은 중국 대표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다. 모두 23개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환구펀은 지난 2월 최대 50억 위안 규모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조달한 자금으로 8인치, 12인치 반도체 웨이퍼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중환반도체 주가는 올 들어 갑절 이상으로 올랐다. 6일 SMIC 상장 효과에 9% 이상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03억 위안이 넘는다.
중국 창뎬과기(長電科技·JCET, 600584, 상하이거래소)는 세계 3대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업체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과 SMIC가 창뎬과기의 사실상 양대 주주다. SMIC 저우쯔쉐(周子學) 회장이 현재 창뎬과기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SMIC 상장 효과로 6일 창뎬과기 주가는 상한가인 10%까지 뛰었다. 올 들어서만 주가는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453억 위안 남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