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부진’ STX조선해양, 전직원 희망퇴직 받는다

2020-06-29 10:39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수주 부진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29일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는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사내 소식지에 희망퇴직 시행 입장을 발표했다. 오는 7월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최대 통상임금의 14개월분을 지급한다.

STX조선해양 CI [아주경제DB]


회사는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으로 건조 물량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해 절박한 심정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주 및 손익 악화로 다시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선주들과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수주를 1척도 하지 못했다. 현재 수주잔량은 현재 7척에 불과하다.

현재 STX조선 소속 생산직은 2018년 6월부터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 일하고 6개월은 월급을 받지 않고 대기하는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고 있다.

3년째 순환 무급휴직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생산직 노조는 무급순환 휴직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이 길어지자 지난 17일부터 진해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경남도는 최근 정부와 별도로 경남도가 고용유지지원금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무급휴직 해소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정부와 별도로 경남도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더라도 6개월짜리 한시적인 지원에 불과해,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