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재밌게”…건강정보 문턱 낮췄더니 10만 다운로드 기록한 일동제약

2020-06-29 06:00
틈새노린 온라인 고객 공략…반년 만에 10만 다운로드
의료인·일반 고객 동시 공략…쉽고 재미있는 인식 심어줘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사진=일동제약 제공]



“소셜 미디어 확산에 발맞추어 SNS 친화적으로 구성해 일동제약 홈페이지가 종합 소셜미디어 채널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은 2016년 취임 이래 온라인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전문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신경을 쓰겠다는 메시지다. 지난 4월 일동제약은 온라인 채널을 재정비했다. 의료전문가와 일반 고객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의약전문포털 ‘후다닥’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중심의 전략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일반 고객으로 의료정보앱 후다닥 건강은 구글 플레이스토에서 출시 반년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의료전문가를 위한 '후다닥 의사'와 일반 소비자가 볼 수 있는 '후다닥 건강‘으로 나눈 맞춤형 공략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의료전문가-일반 고객, ‘의료정보’ 맞춤형 공략

일동제약이 선보인 후다닥은 의료인에게는 진료 활동에 도움을 주고, 환자들에게는 전문 정보에 차별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후다닥-의사는 다양한 건강·의학 관련 정보는 물론, 비 의료 분야의 정보들을 노무, 세무, 법무, 보험심사, 학술의 5가지 영역으로 나눠 제공한다. 질문을 올리면 관련 전문가들이 48시간 내 Q&A 답변을 지원하는 '48시간Q&A'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동네환자Q&A’ 메뉴에서는 같은 지역의 환자가 질문을 하면 지역기반 서비스를 통해 해당 지역의 의료전문가가 직접 내용에 대한 전문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게 설계됐다.

일반 고객용인 후다닥-건강은 의료전문가와의 1:1소통, 건강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제공한다. 또 병원이나 건강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인 '동네커뮤니티', 코로나19를 대비해 공적 마스크의 약국 재고 물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후다닥’ 등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지원하며 이 외에 다양한 건강정보와 퀴즈, 이벤트들이 제공된다.


◆온라인서 한미약품 따라잡나

업계에 따르면 그간 전문의료인 대상 의료정보 플랫폼 강자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꼽혀왔다. 특히 한미약품은 HMP라는 이름으로 전문의료인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 출시 후 플레이스토어 기준 1만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일반고객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기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일반고객 대상 후다닥 건강의 성공은 경쟁사들이 일반 고객 공략에 소홀한 틈새를 노린 성과다. 일동제약은 올해 후다닥 의사, 후다닥 건강 등 2개의 사이트와 모바일앱 등의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후다닥 서비스는 일반 고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료정보 플랫폼으로 인식된다. HMP에 전문의료인마저 “공부하러 들어오긴 했는데 재미있진 않다”는 리뷰를 다는 것과 대조된다. 일동제약은 일반고객 플랫폼의 성공을 기반으로 전문의료 플랫폼에서도 고삐를 죄고 있다. 

일동제약의 고객 친화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윤웅섭 사장은 “고객 한분 한분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하면 행복해지는 국민건강연구소’로 곁에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