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재난지원금 효과로 두 달 연속 개선 성공

2020-06-26 06:00
6·17 대책 전 집값 급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 16포인트 급등

[사진=농협중앙회]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반등에 성공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연속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월 77.6포인트 대비 4.2포인트 높은 81.8포인트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주요 지수 6개를 활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올해 최저점인 4월 70.8 보다는 11포인트 상승했으나 아직 100 이하로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84) 5포인트 ▲생활형편전망(87)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88) 1포인트 ▲ 소비지출전망(93)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44) 8포인트 ▲향후경기전망(70) 3포인트 ▲취업기회전망(65) 2포인트 등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수준전망은 132로 전월 131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은 112로 전월 96 대비 16포인트 급격히 올랐다. 2018년 9월(19포인트 상승)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6·17 부동산 대책 이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CSI는 주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관련 정책 대응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