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동차 동호회 집단발병, 한강 아닌 ‘음식점 감염’ 추정

2020-06-25 18:08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한강 주차장 모임 이전에 음식점 등 장소를 통해 이미 감염됐다는 방역당국의 추정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영등포구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과 관련해 최초 증상 발생일은 6월 12일로 15일 한강모임 이전인 8일에 식당과 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감염은 한강 모임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동호회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10명이 참석해 4명이 확진됐고, 접촉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은 보통 밀집‧밀접‧밀폐 등 이른바 ‘3밀’ 환경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동호회 관련 확진자들은 사방이 트인 야외 주차장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야외에서 왜 코로나19가 퍼졌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던 것. 이에 대한 실마리가 어느 정도 풀린 것이다.

물론 방역당국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이 모임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인천 3명‧부천 2명)으로, 이날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