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11번가 탑재 시도... 카카오-SK텔레콤 동맹 두 번째 협업 결과물

2020-06-25 09:09

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에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를 탑재하는 시도에 나선다. 양사가 지난해 지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 후 두 번째 협업 결과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더보기’에 11번가가 추가된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카카오의 간편 회원가입, 계정 통합 기능인 ‘카카오싱크’를 통해 11번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1번가에 방문한 카카오톡 이용자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이번 11번가 탑재는 전체 이용자의 10% 미만에게만 적용되는 파일럿 테스트로 진행된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최근 언택트 상황에서 플랫폼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언택트 사업자들과 이용자들 편의와 사용성을 높이는 차원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11번가 노출은 파일럿 테스트이기 때문에 향후 종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카오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 후 진행한 두 번째 협업이다.

첫 번째 협업은 카카오톡 온라인 스토어에서 휴대폰 1만대를 한정 판매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부터 카카오톡에 개설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같은 비대면 판매를 시험 운영했다.

한편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통신과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국내 1위 메신저 기업과 이동통신사의 동맹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