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코비·담비, 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2020-06-24 16:38

 

[사진=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코비·담비 편 보호자가 과거 상습적으로 반려동물을 파양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코비와 담비를 구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는 훌륭하다에 방영된 코비·담비를 구조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약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청원자는 "개는 훌륭하다에 나온 코비·담비의 구조를 청원한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반려동물 학대는 개의 정서 불안을 야기하며, 이는 불안과 우울을 부추겨 공격성 높은 개로 자랄 수 있다"며 "공격성이 높은 개는 사회 전반의 안정성을 저하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제견은 유기될 가능성이 있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만들고, 특히 보더콜리는 좁은 아파트에서 기르기엔 부적합하다"고 호소했다.

청원자는 학대 근거를 일일이 열거하며 코비·담비 구조를 촉구했다. 그는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의 지식 부족, 부적합한 주거 환경, 문제해결 의지 부족 등을 꼽았다.

보호자의 과거 페이스북 글도 문제 삼았다. 청원자는 보호자가 지난 2018년 9월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을 언급하면서 "보호자는 3년 전까지 약 5마리의 개를 반복해서 유기한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외에도 청원자는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앞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약 5차례 입양한 뒤 유기한 정황이 있지만 마땅한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동물 학대 문제가 늘어나고 있지만, 법 제도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