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같았던 9회초 역전…김해고, 황금사자기 제패
2020-06-23 14:00
김해고, 창단 17년 만에 '우승'
강릉고, 창단 45년 '무관' 이어
강릉고, 창단 45년 '무관' 이어
김해고가 2003년 창단 이후 17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제패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김해고는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강릉고를 상대로 1-3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아내 4-3 역전승을 거뒀다.
2003년 창단한 김해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상대인 강릉고는 창단 45년 만의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강릉고는 이 대회까지 전국대회 준우승만 3번이다. 지난해 제74회 청룡기와 제47회 봉황대기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김해고는 1-3으로 뒤지던 9회초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특급 좌완 김진욱(강릉고)을 상대로 불꽃 같은 투지를 보였다. 황민서(김해고)의 좌익 선상 2루타에 이어 허지원(김해고)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2-3.
김진욱 대신 마운드에 오른 조경민(강릉고)이 서준교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김민준(강릉고)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강릉고는 조경민을 강판하고 최지민을 투입했지만, 김준수(강릉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4-3 역전.
김해고는 이어진 9회말 수비 상황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우승. 창단 17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휘날리는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