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유리 "오랜만에 영화 출연…캐스팅만으로도 감사"

2020-06-22 18:09

'소리꾼' 간난 역의 배우 이유리[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배우 이유리가 영화 '소리꾼'으로 스크린 복귀했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배급 리틀빅픽처스)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정래 감독과 배우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김동완 분)을 통해 왕이 아닌 민초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냈다.

정통 고법 이수자 조정래 감독이 358만 명의 관객을 모은 '귀향'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정통 소리를 감동적인 드라마로 풀었다.

이번 작품에서 이유리는 청이의 어머니이자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았다. 2004년 '분신사바' 이후 오랜만에 장편 영화 복귀다.

이유리는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다. 저 또한 많이 부족하고, 보시는 분들 마다 관점이 다르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서 우리 서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봐달라"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캐스팅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다. 촬영 내내 행복해고 제가 부족해서 튀면 어떡하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극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예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망가지는 것을 좋아해서 정말 행복하게 조선팔도를 다니면서 매니저와 기차 타고 여행하듯이, 촬영하면서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봉근씨와 영화 촬영하면서 행복했고 그리고 악역들과 어울려서 외롭기도 했는데 그런 기억이 남는다. 제가 느낀 것보다는 다른 분들이 저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이유리가 사극을 찍었다는 것을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되고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