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김정은, 北 내부 강경 세력부터 제어해야"

2020-06-22 13:47
"北, 결코 유리한 정세 아님을 냉철히 인식하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북한은 내부의 강경 세력부터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25 발발 70주년이다. 퍼붓는 말로는 이미 한반도는 전쟁 전야다.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북은 '새로운 전쟁'을 말하며 대미 핵 위협 말 폭탄을 터뜨렸다"고 했다. 또한 김 의원은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볼턴은 '자신은 북미 관계 개선을 전혀 바라지 않았고, 내심 파탄을 바랐다'고 실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누가 전쟁을 선동하고 있는가"라고 토로하며 "누가 남의 5000만, 북의 2500만의 무고한 국민을 인질로 이토록 무모한 충돌을 부추기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4일 오후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김세환 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예고 등 최근 동향을 두고 "전단에 전단으로 대응하고 대남 군사 보복을 위협하는 순간, 평화와 협력을 바라는 남쪽의 국민은 돌아서고, 미국의 강경파들은 군사행동을 주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북한을 향해 "남과 북이 볼턴 같은 허접한 매파의 선동에 휘둘리고, 북은 북대로 전단 대 전단, 군사 행동 불사의 위협을 내세우며 소모적이고 감정적 대립을 촉발해 나간다면, 일차적으로 가장 피해를 입을 상대는 남이 아니라 북이 될 것"이라며 "북에 결코 유리한 정세가 아님을 냉철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김여정을 그만 내세우고, 눈치 없이 오버하는 북 노동당과 군부의 맹동(盲動)파를 제어해 나갈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