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K팝에 빠지다] ① SK텔레콤 "콘텐츠와 IT의 융합, 한류 혁신을 이끄는 핵심"
2020-06-22 08:00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볼류 메트릭' 기술 활용한 AR콘텐츠
"언택트 시대, 기술이 K팝 진화 이끌 것"
"언택트 시대, 기술이 K팝 진화 이끌 것"
지난달 31일 열린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공연장에서는 12m 크기의 3D 혼합현실(MR)로 구현된 멤버 최시원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시원씨는 무대 뒤편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상반신을 내밀고,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열린 '비욘드 더 슈퍼쇼'에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한 '볼류 메트릭' 기술 등 각종 첨단기술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최시원씨의 3D 이미지는 지난 4월부터 SK텔레콤이 운영하는 MR 제작소인 점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106대의 카메라로 최시원씨를 찍고 3D 모델링과 첨단 얼굴인식 기법 등을 동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각종 ICT 기술을 접목해 K팝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든든한 K팝 동맹군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결과기도 하다. 지난해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G, AR, VR 콘텐츠를 접목한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산업계를 대상으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추진한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