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9] 서울부터 대전까지 확진자 급증 …“안전한 곳 없다” 경각심 가져야

2020-06-21 00:04
"밀접·밀폐·밀집 갖춰진 곳 코로나19 발생할 수 있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대전시 서구 한 노인요양원 문이 19일 오후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9] 서울부터 대전까지 확진자 급증 …“안전한 곳 없다” 경각심 가져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충남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는 각으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방대본은 전라북도 전주 전주여고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 12일 전주지역 일반음식점에서 대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2명과 동선이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음식점 내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전북 전주여고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 12일 전주 지역의 일반 음식점에서 이 확진자와 대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2명의 동선이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권의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6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중장년층 개인 사업자들이 각종 사업설명회, 식당, 카페, 종교시설, 미용실, 찜질방 등에서 모임을 통해 지인 및 일반 이용자들에게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6월 초부터 중·장년층 개인 사업자들이 각종 사업 설명회를 하거나 식당, 카페, 종교시설, 미용실, 찜질방 등에서 모임를 하는 과정에서 지인이나 일반 이용자들에게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추정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가능성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 의왕시 소재 롯데제과물류와 관련해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관리하는 과정에서 10명이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어났다.

구로구 소재 ‘대자연코리아’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문자를 조사한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금천구의 도정기 업체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13명이 됐고,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중 1명이 더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70명으로 증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발적인 연쇄 감염 그리고 꼬리를 잇는 코로나19 전파는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밀접·밀폐·밀집 3가지 조건이 갖춰진 곳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수도권의 유행이 지속하면서 코로나19가 전국 어느 지자체이건 연결 고리로 이어질 수 있는 '확산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