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국내 코로나 치료제 몇달 내 나온다"

2020-06-19 16:19
구글세 논란에 "세금부과는 어려워도 국내외 사업자간 형평성 조정은 필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빠르면 두 달 내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전망을 내놨다. 최 장관은 "임상시험은 매우 오래 걸리는 반면 이미 개발된 다른 용도의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식인 약물재창출은 이미 임상시험이 끝난 약"이라며 "좋은 약물만 찾으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임상실험 중인 약품들이 많이 있고, 우리 과기정통부에서 찾은 약물도 임상시험으로 들어가 있다"며 "효과가 있으면 약물재창출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몇 개월 내에 출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다만 "약물재창출로 출시한 코로나19 치료제는 처음부터 코로나19를 목표로 만든 것이 아니므로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장관은 구글과 넷플릭스 등 해외 인터넷 사업자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일명 '구글세'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 장관은 "FTA에 저촉이 될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국내 사업자는 세금을 내는데 해외 사업자는 인터넷을 통해 그냥 사업을 하고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꼭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