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출입구에 한국 군인 '성(姓)' 딴 게이트 생긴다

2020-06-19 09:10
'동창리 게이트'의 명칭 '윤 게이트(Yoon Gate)'로 변경 계획

주한미군기지 출입구에 한국 군인 '성(姓)'을 딴 게이트 처음으로 생긴다.

19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 출입구인 '동창리 게이트'의 명칭을 '윤 게이트(Yoon Gate)'로 변경한다.

'윤'은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이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인 '오산 죽미령 전투'에 참전한 유일한 한국 군인인 윤승국(육사 4기·예비역 소장) 장군의 '성'이다.

오산 죽미령 전투는 1950년 7월 5일 스미스 특임대 540명이 전차 36대를 앞세우고 남진하던 5000여명의 북한군과 벌인 유엔 지상군 최초의 전투다.

당시 대위였던 윤 장군은 미군 연락장교로 포대 진지에 배치돼 미군과 함께 북한군에 맞섰고, 철수 작전을 이끌며 미군 200여명의 목숨을 구했다.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는 총 6개 출입구가 있으며, 이 중 옛 '도두리 게이트'는 지난해 12월 17일 '애덤스 게이트(Adams Gate)'로 변경된 바 있다. '애덤스'는 6.25 전쟁에 참전한 스탠리 애덤스 예비역 중령의 성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