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9월 말까지 연장접수
2020-06-19 08:39
임대료인하 협약체결한 환산보증금 9억원 이하 점포대상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급감과 높은 임대료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도록 한 '서울형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 접수를 오는 9월 29일까지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 1·2차 모집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시는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5월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상공인 등 임차인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착한 임대인 추가지원을 통해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형 착한 임대인 사업은 상가건물 환산보증금(월세×100+보증금)이 9억원 이하인 점포에 대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체결하면 총 인하액의 30% 범위 내, 최대 500만원을 건물보수 및 전기안전점검 비용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이번 3차에 선정된 임대인과 임차인에게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세트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1~2차 선정임대인과 점포에도 방역물품을 따로 전달한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2차 모집부터 임대인은 물론 상가 내 전체 임차인의 서명이 필요했던 신청서류를 임대인 서명만으로 가능하도록 간소화했으며, 건물보수비용 증빙으로 업체 세금계산서 제출이 어려운 경우 카드매출 전표나 현금영수증 등으로 다양화하여 편의성도 높였다.
시는 아울러 환산보증금이 9억원을 넘어 임대료를 인하하고도 건물보수비용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상가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부동산앱 등을 활용해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앱상 리스트나 지도에 '착한 임대인' 아이콘을 표시해 지역주민에게 상가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주는 한편 이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1차 공모(4월 10~24일)에 선정된 임대인 288명(상생협약 점포 2317개)에게 건물보수비용과 전기안전점검 비용, 방역지원 등으로 6억86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2차 공모(5월 1~29일)에 참여한 총 215명의 임대인(상생협약 점포 773개)에게도 4억9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임대료 부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과 임대인이 서울형 착한 임대인 상생협약을 통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