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지멘스, AI 솔루션으로 쇼핑몰 난방 에너지 10% 절감

2020-06-18 09:29
세이브존 냉방 운전 시에도 적용…15% 절감 기대

KT 연구원이 냉난방 설비 최적 제어 솔루션이 적용된 대전 서구 세이브존 기계실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KT는 한국지멘스와 함께 대전 서구에 있는 대형 쇼핑몰 세이브존에 '냉난방 설비 최적 제어 솔루션'을 구축하고, 약 4개월간 운영한 결과 10%의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한국지멘스의 빌딩 자동화 시스템에 KT의 지능형 제어 알고리즘 '로보 오퍼레이터(Robo-Operator)'를 접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이다.

로보 오퍼레이터는 최적의 설비 운영 시점과 설정 값을 축적된 데이터로 찾아내 자동으로 제어해 준다. 빌딩 운영자의 경험에 의존해 냉난방 설비를 끄고 켜 에너지를 절감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다.

냉난방 설비 최적 제어 솔루션은 지능형 컨트롤러인 'KT IBOX(Industrial BOX)'가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외부 환경 요인을 수집해 클라우드에 설치된 로보 오퍼레이터에 전달하면, 이를 로보 오퍼레이터가 분석해 만든 최적의 제어 시점을 지멘스의 빌딩 자동화 시스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빌딩 자동화 시스템은 여러 제어 기능을 제공하지만, 교육과 현장 전문 인력이 부족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시스템의 초기 설정만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빌딩 자동화 시스템을 쓰는 고객들이 보다 쉽게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달부터 대전 서구 세이브존의 냉방 운전 시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난방 대비 냉방이 에너지 소모량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보다 약 15%가량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자경 KT 인더스트리 AI 플랫폼 TF장은 "KT의 인공지능 기술과 글로벌 빌딩 자동화 시스템 회사의 협력으로 만든 솔루션이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설비로 확대해 미래형 빌딩 관리를 비롯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 분야를 위한 서비스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