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사상 첫 6조원 돌파"
2020-06-17 09:54
2012년부터 무역수지 흑자 보이며 작년 대비 12.4% 증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6조1503억원으로, 사상 첫 6조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5억2479만 달러(한화 약 7조6086억원)로 전년대비 4.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26.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무역수지 8년 연속 흑자 ▲러시아연방 등 북방국가 수출 증가 ▲수출 규모 세계 4위의 견고한 입지 확보 ▲생산실적의 꾸준한 증가 등이다.
국내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30억6015만 달러(3조5685억원)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미국, 일본 등으로 많았다. 국가별 수출점유율은 중국(46.9%), 홍콩(14.2%), 미국(8.1%), 일본(6.2%) 순이다.
특히, 러시아연방으로의 수출이 2018년 대비 34.1% 증가했으며, 우크라이나와 키르기스스탄의 수출이 각각 117.3%, 111.3%나 증가해 북방 지역의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4389억 원)였으며, 그 뒤로 미국, 일본, 태국, 독일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 화장품 수출규모를 비교한 결과, 국내 수출 규모는 지난해 65억2479만 달러(7조9113억원)로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49억4464만 달러(5조9953억원)를 수출해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한 이래, 3년 연속 수출 상위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2633억원으로 2018년(15조5028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9조8123억원(60.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1338억원, 13.12%), 두발용(1조8800억원, 11.56%), 인체 세정용(1조5786억원, 9.71%)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엘지생활건강이 4조9603억원(30.50%)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이 4조9154억원(30.22%), 애경산업 3751억원(2.31%), 코리아나화장품 2332억원(1.43%), 카버코리아 2162억원(1.33%) 순이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5조3448억원으로, 2018년(4조9803억원) 대비 7.3%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2015년에서 2019년까지 평균성장률은 8.5%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3조1022억원으로, 2018년(2조6930억원) 대비 15.2% 증가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은 업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정부의 규제개선‧지원이 빚어낸 결과”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맞춤형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와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화장품 규제조화지원센터’ 운영과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국가 간 규제협력 강화 등 ‘K-뷰티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