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게임 스타트업] ① 클로버게임즈 ‘로드 오브 히어로즈’, 10~50대 다 사로잡았다

2020-06-16 08:00
게임 출시 전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 첫 게임 '로드 오브 히어로즈' 안정적 수익 창출

회사 창업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투자금 100억원 유치.
설립 첫해 IPO(기업공개) 준비.
처음 출시한 모바일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안착.

게임 스타트업 ‘클로버게임즈’의 이야기다. 클로버게임즈는 윤성국 대표와 박준철 부대표, 임종휘 CTO(최고기술책임자)가 2018년 1월 설립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다. 윤 대표는 2000년대 넥슨과 NHN에서 게임 기획과 서비스 업무를 맡았고, 2011년 ‘상어가족’, ‘핑크퐁’으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마트스터디를 공동 창업했다. 스마트스터디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과거 게임회사에서 경험했던 성취감이 그리워 직접 게임개발사를 설립했다. 게임 이용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추세에 따라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클로버게임즈는 설립 첫해인 2018년에 벤처캐피털(VC) 스프링캠프와 헤이스팅스 자산운용, DSC인베트스트먼트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개발 중이던 신작 프로젝트 2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 9월엔 한국투자증권과 IPO 계약도 맺고 2021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자금력 확보, 인재 확보에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클로버게임즈는 올해 3월 첫 모바일게임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성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 급상승 앱 1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뮤로 게임 2위를 기록했다. 이용자들로부터 전투 연출과 그래픽이 호평을 받으며 평점 4.8점을 받았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 이미지[사진=클로버게임즈 제공]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지난달 말 기준, 일평균 이용시간 110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38만명을 기록했다. 미래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성장할 Z세대 이용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세계의 영웅을 하나로 모아 세계를 혁명하는 스토리를 담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다. 클로버게임즈는 스토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웹툰의 스토리 진행 방식(대화상자 삽입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구현해 생동감 있는 3D 캐릭터를 구현했고, 캐릭터의 개성을 높이기 위해 각기 다른 성우를 배정했다.

클로버게임즈는 확률로 아이템을 뽑는 시스템을 최대한 지양했다. 대신 시나리오를 진행하거나 직접 구매를 통해 영웅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영웅의 능력치를 올리는 시스템에 확률 시스템을 도입했고, 광고를 보면 무료 아이템을 제공하는 인앱광고 모델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클로버게임즈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웹사이트 영문화를 진행 중이며, 지난 12일부로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글로벌 서비스는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클로버게임즈는 두 번째 게임으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아누’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클로버게임즈 관계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스냅챗과 같은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세계 최초의 버라이어티 게임을 제작 중”이라고 강조했다.
 

클로버게임즈 차기작 '프로젝트 아누' 이미지[사진=클로버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