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은 용접 작업 '불티'

2020-06-15 10:52
경찰, "발주처 포함, 이천 화재 책임자 9명 영장 신청"

지난 4월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 원인이 용접 작업 중 일어난 불티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고 발생 48일 만에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이번 화재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가진 발표에서 경찰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용접 작업이 이뤄지던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소재인 건물 천장의 벽면 우레탄 폼에 튀어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잠정 결로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발주처를 포함해 이천 화재 책임자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 32분경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 사고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최근 10년간 이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화재 사고는 2018년에 일어난 밀양 세종병원 화재(45명 사망)뿐이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5월 12일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4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