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표단, 하와이서 만날까...SCMP "폼페이오-양제츠 회담 계획"

2020-06-14 10:22
폴리티코도 폼페이오가 중국과 하와이서 만난다고 보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급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각각 양국 대표단을 이끌고 하와이에서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구체적인 회담 내용과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지난 1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로 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중국 측 참가자를 특정하지는 않았었다.

SCMP는 폴리티코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중국측 인사가 양 위원이라고 전했다.

만일 하와이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 위원의 회담이 실현되면 이는 양국 관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미국 흑인 인종차별 시위 사태 등 문제가 발생한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다.

미중 간 마지막 고위급 대면 회담은 지난 1월 15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을 때였다. 이후 지난 2월 7일, 3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했지만 대면하진 않았었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