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6.10 민주항쟁 헌신한 희생자 국가 차원 예우하겠다"

2020-06-10 09:19

[사진=정세균 국무총리 공식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기념하며 "정부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민주인사에 대해 국가 차원의 합당한 예우를 갖추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목숨을 바친 희생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겨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사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나가는 길이라는 소명 의식으로 민주주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6·10 민주항쟁은 주권재민 원칙을 재확인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불의한 권력은 결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사제, 의사, 기자, 부검의, 검사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한다"며 "이들로 인해 우리의 민주주의가 앞당겨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6.10 민주항쟁은 1979년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이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고 그해 5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해 이 사건이 은폐·축소된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에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6월 9일 연세대생이었던 이한열 군이 시위 과정의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면서, 이전까지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민주화 투쟁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한열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였다.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